다시 새해가 밝았다.향후 5년간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신년 휘호로 시화연풍(時和年豊)을 내놓았다. 이는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이며,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국민이 화합하고 해마다 경제가 성장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시화연풍이란 말은 조선시대 임금이 새로 등극할 때, 혹은 신년 어전회의에서 국정의 이상으로 내거는 모토로 많이 인용됐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총 12번이나 시화연풍이란 말이 언급돼 있다 한다. 국민화합과 경제성장이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하겠다는 이 당선인의 각오가 시화연풍 네 글자에 담겨 있다.

이명박 당선인은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총 투표 수의 48.7%를 획득하여 26.1%의 지지율에 그친 2위 후보와 531만표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87년 대통령직선제 개헌 이후 네 번의 대통령 선거 중 1, 2위 간의 표차가 가장 컸던 87년 제13대 대통령 선거 때(194만 5천여 표 차)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반대 세력의 각종 의혹 제기와 줄기찬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 결국에 국민들이 이 당선인을 선택한 것은 7% 경제성장, 300만개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교육문제 해결의 적임자로 판단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새해에는 새로운 정부와 함께 국정을 운영할 새로운 국회가 구성된다. 4월 9일 국민의 손에 의해 국회의원이 선출된다. 새 국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역량을 모아 장기불황, 청년실업을 해결하며 부동산 문제, 교육문제를 개선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더 낫게 해 달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2008년에 출범하기 되는 새 정부와 새 국회는 이명박 당선인이 당선확정 후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한 것처럼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겸손한 정부, 겸손한 국회가 되어야 한다.

4년 또는 5년에 한 번씩 있는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은 국민 앞에 몸을 낮추고 자신의 각오를 밝히며 지지

를 호소한다. 그러나 어떤 선거든 당선 그 자체보다는 당선 이후 유권자라는 정치 소비자를 실망시키지 않을 결과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초심'과 '신뢰' 다시 한 번 유권자의 심판을 기다리고 최선을 각오하는 정치초년생이 다짐해 보는 두 단어이다. 지난 4년간 천금일약(千金一約)이라는 다짐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같이 여기며 민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4년간 국민이 위임한 힘으로 나라 발전을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해온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지난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게 된다.

김희정/국회의원(한나라당)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