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특유의 '토닥토닥' 인사법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3일 오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서울 강남구 이 전 대통령 집무실에서 약 25분 간 면담을 가졌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한손으로는 악수를, 다른 한손으로는 어깨를 토닥이는 특유의 인사법으로 홍 후보를 맞이했다.
마치 후배나 아랫사람을 대하는 듯한 이 같은 인사법이 새삼스레 화제 되는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구심점이 사라진 보수진영에서 본인의 영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된다.
이미 이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방문했을 때에도 이 같은 특유의 제스쳐를 취하며 두 사람을 맞이했다.
이른바 ‘비박’·‘반박’은 자신 밑으로 모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상왕으로서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등 세간의 이목을 끌며 많은 이들이 설왕설래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홍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을 면담한 뒤 가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사람을 포용할 줄 알아야 된다, 성질 부리지말고 참아라”라고 조언했다며 “적극적으로 보수진영이 단결해야 한다. 바른정당과 당연히 합쳐야 한다”고 이 전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오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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