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7일,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서 발견된 2억원 상당의 돈봉투(사진=수원중부경찰서)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신기한 일이다. 대학교 사물함에서 2억원 상당의 뭉칫돈이 발견되었는데 주인이 없다.
오늘 4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달 7일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서 5만원권 1,800장(9,000만원), 미화 100달러권 1,000장(약 1억 1,200만원) 등 약 2억원 상당의 돈봉투가 발견됐다.
성균관대 학생회는 새학기를 맞아 사물함 재정비를 위해 오랫동안 방치된 사물함들을 강제 개방하는 과정에서 뭉칫돈이 들어있는 봉투를 발견, 학교 측과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지난해 2학기부터 이 사물함이 잠겨 있었다는 주변 학생들의 증언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으나 사물함을 비추는 CCTV가 없어 수사에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경찰은 해당 건물과 큰 연관성이 없는 A교수가 건물로 들어가는 CCTV영상을 포착, A교수와 뭉칫돈의 연관관계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A교수가 지난해 부당 수임료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최유정 변호사의 지인이라는 점에서 이 돈이 최유정 변호사의 범죄 수익금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측에서는 ‘현재 A교수와 뭉칫돈의 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며 최유정 변호사와의 관련성도 밝혀진 것이 아니다’고 말하고 있지만 세간의 의심은 더욱 증폭될 뿐이다.
한편 최유정 변호사(47, 사법연수원 27기)는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전주지법 부장판사출신으로 지난 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2)의 해외원정 도박 사건에서 변론을 맡아 화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보석 석방과 관련해 구명 로비를 펼친 대가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받아 현재 구속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6년, 추징금 4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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