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10일 5년 만기 글로벌 본드 10억불을 리보금리에 1.45% 더한 금리로 발행했다.

산은은 1월 중순 이후 Citi, Merrill Lynch 등 금융기관들 실적발표와 더불어 금리 상향조정 대상 모기지 대출의 최고치 도래 등 신용경색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조기 유동성 확보를 위하여 금반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번 채권발행에는 120여개 기관이 참여하였으며 투자가 분포도 미국 50%, 아시아 30%, 유럽 20%의 조합을 이뤘다.

은행관계자는 이번 발행과 관련해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한 국제투자가들의 불안심리로 대규모 벤치마크 채권을 발행을 위해 30bp대의 높은 추가금리 지불이 불가피하나, 산은은 비교적 낮은 20bp 정도의 추가금리만 지불했다"며 "한국경제 및 산은의 국제신인도를 재확인하고 우량 투자가를 모집하게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10월 하반기 이후 전세계 투자은행들의 대규모 서브 프라임 손실 및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 등으로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계 기관들의 외자조달 창구 봉쇄로 외화유동성에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자조달 시장의 활로를 뚫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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