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안철수 지목.. "컨벤션효과 없지만 승리 자신"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4일 밤 손석희 JTBC 앵커와 '한판승부'를 벌여 보수층의 호응을 이끌어 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5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더불어민주당 2중대"에 이어 "얼치기좌파"로 지칭했다.


홍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선 선거구도가 확정됐다. 예상한 4자구도"라며 "문재인, 심상정, 안철수, 홍준표로 확정된 이번 대선구도는 저로서는 바라던 구도"라고 말했다.


"'좌파' 두 사람, '얼치기좌파' 한 사람, '우파' 한 사람"이라고 4자구도를 설명했다. 홍 후보가 나열한 타 정당 후보 순서대로라면 '좌파'는 문재인·심상정 후보, '얼치기좌파'는 안철수 후보, 우파는 홍 후보 자신이 된다.


홍 후보는 "이번 장미대선은 3월18일 대선 출마선언 이래 13일만인 3월31일 한국당 대선후보가 됐고 같은 날 검찰 의도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컨벤션 효과'도 누리지 못한 채 출정하게 됐지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앞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검찰을 두고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문재인 대선가도에서 어떤 결정적 역할을 할지 지켜보겠다"며 검찰이 '문재인 당선'을 노리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컨벤션 효과(Convention Effect)'는 특정이벤트를 통해 정치인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홍 후보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탓하진 않는다. 오히려 그런 악조건이 더욱 투지를 불태우게 한다"며 "선거운동 기간이 짧은 만큼 더욱 맹렬한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제 대구에서 보여준 대구경북인들의 결집은 저를 더욱 신나게 했다"며 "천하대란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박정희 대통령처럼 강인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4일 밤 손석희 앵커와의 설전에서 안철수 후보를 '민주당 2중대'로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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