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8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갖는다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4월 8일 오전 5시 10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복귀한다.


류현진은 8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이번 선발 경기는 MBC에 의해 위성생중계(한명재 캐스터, 허구연, 정민철 해설위원) 될 예정이다.


해발 1,609m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높은 고도로 인해 투수의 공은 회전이 덜 먹히고,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타 구장에 비해 더 빠르고 멀리 날아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쿠어스 필드는 경기당득점 6.08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장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비록 류현진이 쿠어스 필드에서 등판한 기록은 단 한번 뿐이지만 ‘투수들의 무덤’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2014년 6월 7일. 류현진은 당시 콜라라도 강타선을 맞아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6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충분히 ‘투수들의 무덤’에서 살아남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주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이번 등판이 기대를 주는 이유는 바로 ‘공식 복귀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13년 13승(8패), 이듬해 2014년에 14승(7패)을 올리며 한국 야구의 자랑이 되었던 류현진은 2015년 5월, 왼쪽 어깨관절 와순수술을 받고 이후 긴 재활에 시달렸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전에서 복귀전을 치루며 기대를 모았으나 팔꿈치 통증의 재발로 인해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류현진은 좌절하지 않았다. 꾸준한 재활훈련을 통해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네 차례 가진 이번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14이닝동안 10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당당히 LA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첫 등판에서 시범경기 때처럼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준다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진정한 ‘코리안 몬스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류현진을 사랑하며 응원해 온 고국의 팬들이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다.


한편, 류현진의 올시즌 두 번째 등판은 오는 14일에 치러질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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