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낙성대역, ‘지나가는 여성 ‘묻지마’ 폭행 후 흉기 휘둘러 제지하던 남성 상해

 
 
 
▲ 8일, 사건을 맡은 서울 관악경찰서[사진=오승환 기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내 얼굴을 보고는 비웃었다”
지난 7일 본지의 단독보도로 알려진 낙성대역 ‘묻지마’ 살인 미수 사건에 대해 서울 관악경찰서는 8일 오후 김모(54)씨를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7일 오후 6시 경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일대에서 30대 여성 A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하고 이를 제지하던 4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김씨는 낙성대역 4번 출구에 위치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 출구로 올라가던 중 반대쪽에서 내려오는 30대 여성 A씨와 눈이 마주쳤다.
이때 김씨는 해당 여성이 자신을 보고 비웃는다고 느꼈고 이에 격분, 지하철 승강장을 향하는 A씨를 뒤쫓아 내려가 폭행하며 4번 출구 밖으로 끌고 갔다.
 
A씨는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하는 중 “살려주세요. 묻지마 폭행이에요”를 외쳤다고 한다.
근처를 지나가다 이를 목격한 40대 남성 B씨는 김씨를 제지하기 위해 나섰고 주변에 있던 다섯 명의 고등학생들이 A씨를 도와 김씨를 제지하고 나섰다.
 
흥분한 김씨는 외투 주머니에 있던 과도를 꺼내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흉기가 B씨의 복부를 스치며 손목에 좌상을 남겼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낙성대 지구대 소속 경찰들에 의해 제압되었으며 B씨는 곧바로 인근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되었다.
 
 
▲ 신고를 받고 최초 출동한 낙성대 지구대. 현장과는 불과 500미터[사진=오승환 기자]
 
 
 
해당 병원 응급실에 따르면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후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한다.
 
한편 ‘묻지마 폭행’의 최초 피해자인 30대 여성 A씨는 김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겁에 질린 표정으로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해져 온라인상에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9일 또는 10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흉기에 다친 B씨는 경찰의 응급조치 후 곧바로 인근 보라매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사진=오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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