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펑(36, 영어명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총무정무위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총무정무위원(장관)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국제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17’에 참석한
탕펑(영어명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총무정무위원은 “정부는 디지털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변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4~8년 뒤 법안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은 사실 변화를 따라간다고 할 수 없다”며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결정하고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탕펑 정무위원은 임명된 뒤에도 직접 자신에게 국민이 직접 질의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여 소통에 힘쓰고 있으며 국민 참여형 공공정책을 펼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2014년 대만에서 일었던 '해바라기운동' 당시 해커들이 민주주의 확립에 큰 역할을 했다“며 ”화이트 해커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다"며 화이트 해커들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탕펑 정무위원은 대만 최초 해커 출신 장관이자 최초의 트렌스젠더 장관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IQ 180의 천재 핵티비스트(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삼은 행동주의자)이자 인터넷 창업가로 유명한 탕펑 정무위원은 2014년 대만 대학생들이 중국과의 무역협정에 반대하며 의회를 점거한 ‘해바라기 운동’ 당시 시위를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당시 ‘거브제로’라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만들어 정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열린 정부’운동을 펼쳤다.
정부의 예산, 경제지표를 비롯해 공무원들의 해외순방 내용 등 각종 자료를 공개하여 ‘해바라기 운동’이 확산되고 지속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탕펑 정무위원은 14세에 중학교를 중퇴, 19세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검색엔진 회사를 차리고 애플의 파트너로 활약했다. 24세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 35세의 나이에 대만 행정원 사상 최연소, 최저학력으로 서열 9위 디지털총무정무위원에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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