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만 중요하냐' '선거운동보다 국민 우선' 분향 촉구 잇따라

▲ 2014년 8월 세월호 단식농성장에서 단식농성에 나선 문재인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16일 오후 1시45분께 경기도 양평균 단월면 봉상리 편도 2차로 6번 국도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조모(36)씨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유세차량에 치여 숨졌다.


민주당 홈페이지 '후보일정'에 따르면 문 후보는 당일 오후 3시부터 경기도 안산시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로는 이 날 일정이 없었다.


17일 윤관석 선대위 공보단장에 의하면 문 후보는 사고 보고를 받은 후 고인에게 조의를 표할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일단 안규백 총무본부장을 사망자 빈소로 보내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 유세차량에 의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만큼 문 후보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유세 중단 후 직접 문상에 신속히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인터넷상 일각에서 일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목숨만 중요하고 다른 사람은 아니냐' '선거운동보다 국민이 우선'이라는 취지의 지적도 일부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촉구한 것처럼 문 후보도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문 후보가 이미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야 하는 만큼 문상에 즉각 나서기 어렵다는 취지의 반박 여론도 존재한다. 민주당 홈페이지 후보일정에 따르면 문 후보는 17일 대구, 대전, 경기 수원, 서울 광화문 등을 방문한다.


한편 17일 오전에는 전남 순천시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차량이 지하차도 천장과 충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차량에 실려 있던 간판이 떨어져나와 지하차도 입구에 끼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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