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이후 5년간 미국의 무역 적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

▲ 18일 오전,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최 간담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마이크 펜스 美 부통령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지난 4월 16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마이크 펜스 美 부통령이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개정에 대해 언급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최 간담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는 발효된 지 5년이 지난 자유무역협정의 재검토 및 개선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한·미 FTA 뿐만 아니라 발효된 지 5년이 지난 FTA들에 대해 재검토 예정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이어 "한미 FTA 이후 5년간 미국의 무역 적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미국 산업이 진출하기에 너무 많은 장벽이 있다"며 한·미 FTA를 콕 집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첫 방한에서 한·미 FTA에 대한 개정의 의지를 분명히 밝히면서 관계기관과 국내 수출 및 제조사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한 미국’, ‘미국이 우선이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그동안 ‘세계 경찰’의 이미지가 강했던 미국의 이미지를 탈피, 미국의 이익만을 생각하겠다는 뜻을 펼쳐왔다.

또한 ‘적극적인 보호무역주의’를 기초하여 미국의 무역 적자와 일자리 감소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며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 자주 언급해 왔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주최 간담회를 방한 일정의 마지막 행사로 마무리 하고 부인 케런 펜스를 비롯한 자녀(오드리, 샬럿)들과 함께 일본으로 이동했다.

펜스 부통령은 일본으로 건너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 등과 만날 계획이며, 25일까지 인도네시아, 호주, 하와이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 지난 17일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마이크 펜스 美 부통령이 공동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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