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논란 일자 진화 나서.. 文·安 신경전 가열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유승민, 홍준표 후보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18일, 성차별 논란을 불러온 자신의 '설거지' 발언을 해명했다.


이 날 경남 창원 마산역 광장 유세 뒤 취재진에 "그건 하우스와이프(가정주부) 얘기다. 커리어우먼(직장여성)들 얘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전 날 한 매체 인터뷰에서 설거지를 하냐는 질문에 '설거지를 어떻게 하나'라며 '남녀가 하는 일은 하늘이 정해놨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홍 후보는 "하우스와이프와 커리어우먼은 별개"라며 "같이 나가서 돈 벌고 집에 돌아와서 (남편이) '너만 밥 지어라' 하면 안 된다. 그건 나쁜 놈"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후보들도 이 날 전국을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구백화점 앞 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 다시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라고 공격했던 문 후보가 이제와서 통합을 말한다. 하지만 통합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다. 선거를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며 "선거에서 이기고 다시 계파 패권으로 돌아가는 건 통합이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광주를 찾아 안 후보를 비난했다. "호남을 위해 뭐 하나 한 일이 없으면서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청중들 사이에서는 "안철수"라는 호응이 나왔다.


문 후보는 "호남은 문재인에게 어머니다. 어려울 때 품어주셨다. 부족할 땐 혼내 주셨다"며 "미우나 고우나 호남의 한을 풀 사람이 누구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경기도 김포를 찾아 한 특성화고 일일교사로 나섰다. 파주 선유산업단지를 둘러본 뒤에는 "안 후보가 (당선) 되면 안철수의 최순실은 박지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날을 세웠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인천 계양우체국 등을 방문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문·안 후보에게 집중된 여론 관심을 의식한 듯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심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로 공격하는 사람이 없다. 당분간 네거티브 지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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