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유승민, 홍준표 후보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4.19혁명기념일 57주년을 맞아 19대 대선에 출마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문 후보는 방명록에 "촛불로 되살아난 4.19 정신 정의로운 통합으로 완수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안 후보는 "4.19 정신 계승하여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두 후보는 이 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대립은 장외에서도 펼쳐졌다. 전 날 안 후보 지지를 사실상 선언한 가수 전인권을 두고 문 후보 지지층은 '적폐세력'으로 규정하면서 공연예매 취소 등을 예고했다. 안 후보 지지층은 '전인권 소신을 지지한다' 등으로 맞섰다.


문 후보 지지층은 타 진영에 대한 '문자폭탄' 등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문 후보는 민주당 경선승리 직후 언론인터뷰에서 "문자폭탄은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당내 비문(非文)계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문 후보는 "제가 알았든 몰랐든 제 책임이든 아니든 제가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후보 지지층의 이번 '전인권 적폐세력' 비난을 두고 '양념'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친문(親文)세력이 가수 전인권까지 적폐세력으로 매도한단다. 안철수를 칭찬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라며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문재인식 분열의 정치, 소름 돋는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후보도 4.19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 "4.19 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습니다"라고 썼다.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준비로 이 날 오전 참배하지 못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입장문에서 "이번 대선은 촛불혁명이 만들었고 누가 내 삶을 바꾸는 개혁의 적임자인지 선택하는 선거"라며 "거침없는 개혁으로 60년 재벌기득권 체제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이 날 정오쯤 4.19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김명연 한국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은 4.19 혁명일을 맞아 굳건한 안보관과 국가관, 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설 것을 거듭 다짐한다"고 말했다.


주요후보 5명은 19일 밤 10시부터 KBS 1TV에서 생중계되는 2차 TV토론에 참석한다. 토론회는 정치, 외교, 안보와 교육, 경제, 사회, 문화 등 2개의 큰 주제로 진행된다. 각 후보들이 서서 토론하는 스탠딩토론 및 무(無)원고 방식이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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