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남성 육아휴직자가 작년 대비 54.2%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전체 육아휴직 비율 10%를 달성했다.

▲ 사진=고용노동부


19일 고용노동부는 올해 3월까지 남성 육아휴직자의 수는 2,129명으로 지난해 동기 1,381명 대비 5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수가 지난해 대비 748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이는 전체 육아휴직자 2만 935명 중 10.2%에 해당하는 비율이며, OECD 회원국 중 덴마크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10.2%)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남성 육아휴직자는 절반 이상(61.2%)이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특히 제조업, 건설업, 기술서비스업종 등 남성 비율이 높은 직업군일수록 육아휴직자 이용자 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의 월평균 급여액은 69만 6,000원이었다. 육아휴직급여 상한액과 하한액은 각각 100만 원, 50만 원이다.

조사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는 각각 41.7%, 23.1%의 비율로 육아휴직수당 상한액(100만 원)을 지급 받았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6%인 5,415명이 하한액(50만 원)을 지급받았다고 한다.

만약 부모가 ‘아빠의 달’을 이용하면 육아휴직수당 상한액은 150만 원까지 증가한다. ‘아빠의 달’이란 남성 육아휴직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육아휴직급여 특례 정책으로, 부모가 연달아 육아휴직 사용 시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아빠의 달’을 사용하면 두 번째 사용자는 3개월간 육아휴직급여를 임금의 100%(상한액 150만 원) 수준으로 지원받게 된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부모가 둘째 자녀를 대상으로 ‘아빠의 달’을 사용하면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200만 원까지 인상해주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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