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각종 논란 휩싸여.. 난타전 과잉

▲ (왼쪽부터)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문재인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12년 전 자서전 내용이 도마에 올랐다. 자서전 122페이지 '돼지 흥분제 이야기' 편에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성폭력을 모의한 듯한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정준길 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혈기왕성한 대학 1학년 때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너그럽게 국민들께서 감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지금과는 사회적 분위기가 다른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책에서 이미 잘못된 일이라고 반성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잘못된 일"이라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인정하는 한편 사죄했다.


홍 후보는 자서전 논란과 관련해 "내가 관여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자서전에서 대학 친구가 저지른 해당 사건이 다행히 미수에 그쳤음을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기권 당시 북한 결재'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곤란에 처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1일 "기권 결정을 한 후 북한에 통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작년 말 '북한 결재' 논란이 불거지자 처음에는 북한과의 접촉을 인정했으나 이후 '기억이 안 난다' 등 말을 바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문 후보는 각종 고발을 당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당 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21일 "요즘 호남에서 '안철수=이명박' 유언비어가 또 퍼지고 있다"며 "최초작성자와 유포자를 찾아 책임을 묻고 형사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은 문재인 캠프 지시로 안철수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작이 진행된다며 문재인 캠프 내부에서 작성됐다는 문건을 공개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다른 지역도 아니고 호남에서 그런 것을 할 조직은 뻔하다"며 사실상 문재인 후보 측을 배후로 지목했다. 안 후보는 이 외 '조폭' '딸 재산' 등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후폭풍에 휩쓸린 상태다.


유 후보는 정체된 낮은 지지율 속에 당내에서 사퇴 요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의원은 21일 "유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이미 후보단일화를 약속했고 이를 믿은 의원들이 유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며 "23일 (유 후보 사퇴) 의총 소집에 20여 명 의원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바른정당은 당헌당규에서 소속 의원 5분의 1 이상 요청 시 의원총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33명이다.


KBS 대선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의외의 복병'으로 출연한 심상정 후보는 당내 갈등에 휩싸였다. 일부 당원들은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탈당 의사를 밝혔다. 다만 "정의당은 민주당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은 아니다"는 반론도 크다.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도 의례히 공격에 나섰다. 이전부터 '막말 문자·댓글 폭탄' '무차별 고발'로 악명을 떨친 이들이 정의당 홈페이지에 몰려들어 한 때 접속지연 사태가 빚어졌다. 집단 항의전화도 빗발쳤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각 정당 후보들은 21일 표심 결집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문재인 후보는 오전 10시 대선후보 초청 성평등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 6시30분 인천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9시30분에는 페이스북 라이브에 나선다.


안철수 후보는 오전 10시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여했다. 오후 3시10분 울산 그린카기술센터를 방문하고 4시30분 울산 국민승리유시에 나설 예정이다. 7시에는 부산 국민승리유세에 돌입한다.


홍준표 후보는 오전 7시30분 대선후보와 무역인 간 간담회, 10시 관훈클럽토론회에 참석했다. 오후 4시 경북 포항 거점유세 및 죽도시장 방문, 6시 경북 경주 거점유세, 7시30분 경북 영천 유세 및 영천시장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유승민 후보는 오전 11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여했다. 오후 2시 디지털경제 국가전략 유승민 후보 초청 포럼, 3시30분 '희망페달 자전거 유세단 발대식' 참여, 6시20분 가산디지털단지역 유세, 9시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방문에 나선다.


심상정 후보는 오후 1시 생태환경 공약발표 기자회견, 2시10분 안전한 먹거리 및 친환경 농업정책 협약식 참석, 5시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출연, 7시 걸스로봇 닷페이스 주최 심상정 후보 초청 특별대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오전 7시 대구 두산오거리, 10시30분 창원 상남시장, 11시40분 마산 어시장 등을 방문했다. 오후 1시40분 진주광미사거리, 3시30분 삼천포중앙시장, 5시40분 통영 강구안 거북선 앞, 7시 거제 고현사거리 등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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