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한국이 수천 년간 독립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지난 4월초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
[투데이코리아=장시윤기자]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초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의 말을 인용하면서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라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난 19일(현지 시각) WP(워싱턴포스트)는 “한·중 역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어설픈 발언으로 많은 한국인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의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인지, 아니면 말을 오해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트럼프의 처사는 경솔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온라인 매체 쿼츠는 “한국이 중국의 종속국이었다는 견해를 극단적으로 옹호한 발언”이라고 비판하며, “역사적으로 부정확할 뿐 아니라 한국인들을 격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은 중국의 일부' 발언 논란에 대해 연합뉴스의 사실 확인 요청에 "우리는 한국이 수천 년간 독립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We know well that Korea has been independent for thousands of years)"라고 밝혔다.


마이클 안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공보 담당 부보좌관은 "우리는 일반적으로 정상 간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국 국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언급만 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수천 년간 한국과 중국의 역사에서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였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한 명백한 사실이며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된 국내정국 불안이 외교력 부재 등으로 표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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