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리는 지금까지 경제제재 속에서 살아왔다. 자력자강만이 살길”

▲ 사진=다음 카페 sisa-1 캡처

[투데이코리아=장시윤 기자] 북한이 중국에 대한 실질적인 “파국”을 경고했다. 미・중 정상회담 직후 중국의 대북 경제 제재 강화에 대하여 우회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지난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남의 장단에 춤을 추기가 그리도 좋은가’라는 제목으로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 우회적으로 중국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


논평은 “최근 우리 주변국에서 미국이 조선반도 수역에 전례 없이 방대한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이면서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는 데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하고 그에 대처한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과 관련하여서는 필요 조치요, 전환적 수준의 반응이요라며, 우리를 어찌해보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말들이 튀어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앞으로 우리가 그 누구의 경제제재에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하면서 저희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재고해 보아야 한다며, 우리에게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 부흥에 필요한 지지와 방조를 제공할 수 있다느니 하고 너스레를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예상되는 핵 실험과 관련하여 중국의 원유 공급 중단, 석탄 수입 불허 등에 대한 종합적인 비난의 논평이다.


더욱 논평은 “우리의 핵과 미사일 추진 계획을 이유로 지난 적수였던 미국을 저들의 협조자로 만들었다고 하면, 우리는 앞으로 그들을 무엇이라고 부르고 대해야 하는 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지금까지 경제제재 속에서 살아왔지만, 오직 자기 힘으로, 우리가 선택한 정의의 길로 힘차게 전진해왔다”며 “자력자강에 따르는 길만이 살길이라는 철리”를 언급하며, “만일 그들이 우리의 의지를 오판하고 그 누구의 장단에 춤을 계속 추면서 우리에 대한 경제제재에 매달린다면 우리의 적들로부터는 박수갈채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와의 관계에 미칠 파국적 후과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북・중관계의 파국까지 들먹이며, 중국을 이례적으로 비난한 것은 북한에 대한 군사, 경제, 금융 등 전방위적 압박에 대한 미국에 대한 선제적 강경 대응으로 보고 있다.


한편,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에서" 우리 공화국은 평화 애호적인 사회주의 국가로서 누구보다도 평화를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지만,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피하려 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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