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100대 기업 CEO의 출신대학 통계 결과 서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대 기업 CEO 임용과정에서 학벌주의 경향이 옅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 경영전문지에서는 국내 100대 기업(2015년 매출액 기준. 금융 보험 공기업 제외) CEO 12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올해 100대 기업 CEO 123명 중 서울대 출신은 30명으로 24.4%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대 출신이 과반수를 달성했던 1994년(53.9%)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이며, 2015년(36.1%), 2016년(32.6%)에 이어 처음으로 30%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대를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 CEO 수는 각각 19명(15.6%), 17명(13.9%)을 차지했으며, 올해 SKY 출신 CEO는 총 66명(54.1%)으로 지난해보다 6%가량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전공 별로는 이공계 출신 CEO가 61명(50.4%)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경계열(43명, 35.5%)과 사회계열(11명, 9.1%)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출신(40.8%)이 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16.5%), 부산(9.7%)출신이 각각 17명, 10명을 차지하며 2, 3위를 기록했다.

CEO가 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CEO들의 평균 나이는 올해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전문가는 CEO의 평균 연령이 늦춰지는 요인으로 정치, 경제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100대 기업들이 보수적인 경영으로 불안정산 정세에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비슷한 흐름으로 CEO의 평균 재직 기간(29.8년) 역시 전년(29.3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변화를 줄이고 검증된 사람을 장기 고용해서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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