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기강 해이 사건 발생으로 세간에 우려를 자아내

▲ 경기남부경찰청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최근 경찰 내부에서 다양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며, ‘경찰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다’는 여론이 드세다. 지난 4월 6일에는 근무중 순찰차 내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경찰이 징계를 받았고, 25일에는 뇌물혐의 경찰서장이 구속됐다.

이번에는 동료 여경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심어 사생활을 캐내고, 그것도 모자라 돈을 뜯은 간부가 긴급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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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동료 여경 A(42)씨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고, 사생활을 알아낸 뒤 이를 빌미로 1천만원을 뜯어낸 경기 화성 모 경찰서 소속의 전모(43) 경위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경위와 A씨는 과거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며 알게 됐다고 한다. 전 경위는 A씨에게 음악 파일을 넘겨주겠다며 메시지를 보냈고, 이 과정에 인터넷에서 구한 악성 프로그램의 코드를 심었다.

해당 악성 프로그램은 상대 컴퓨터 화면을 엿보거나 원격 제어, 파일 탈취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전 경위는 “장난삼아 악성 코드를 보냈는데, 실제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알게 돼 돈을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전 경위로부터 돈을 요구받은 A씨는 감찰 부서에 이를 제보했으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달 중순부터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를 시작해 전 경위의 범행 정황을 입수할 수 있었다.

한편, 경찰은 “전 경위가 다른 동료에게도 악성 코드를 심었는지 추가 조사하고 있으며 사건 경위를 더 조사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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