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고품질?···경기불황 속 서민들 눈살 우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가 1일 홈페이지에 치킨 가격 인상을 소비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렸다.


BBQ 홈페이지 치킨 가격 인상 공지 캡쳐.


BBQ는 ‘고객님, BBQ 치킨 가격 조정 관련해 안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게시판에 올리면서 “5월 1일부로 70여개 품목 중 일부 10개 품목의 가격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 공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품질=고비용, 좋은 맛과 고품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고! 비싼! 원재료를 사용해야 합니다”라는 문구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각종 식료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듯 한 인상을 주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삼양식품도 이날부터 삼양라면 등 12개 브랜드 권장 소비자 가력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돼지고기 소매가도 4월 28일 기준, 최근 5년 평균 가격인 1824원 보다 13.4% 오른 2070원(100g)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계란 가격도 4월 25일 기준 특란 1개 가격은 최근 3년 평균 대비 39% 오른 2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주요 맥주 회사들이 출고가를 평균 6%대로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즐겨 먹는 식음료 가격이 인상되면 서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인 치킨 가격을 올리면서 고품질 전략을 내세운 BBQ측의 공지 내용은 소비자들의 감정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아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격 인상의 이유를 수긍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차라리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경영상 어려움으로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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