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원내교섭단체 지위 상실

▲ 2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의원들이 탈당 논의를 확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대선을 일주일 남겨둔 2일(오늘). 또 하나의 큰 변수가 발생했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은 탈당 후 자유한국당 입당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탈당을 선언한 13명의 명단은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의원으로 알려졌다.

또한 더불어 정운천 의원은 3일 뒤 탈당을 개별적으로 선언하기로 밝혀 앞서 탈당한 이은재 의원까지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을 밝힌 의원은 총 15명으로 집계된다.

김성태, 장제원 의원 등 13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에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보수를 사랑하고 성원하시는 많은 국민들께서 '보수의 분열은 있을 수 없으며 친북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는 단결해야 한다'는 준엄한 요구를 하셨다"고 말하며 홍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7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홍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 통합해야 한다"며 "'보수궤멸'을 운운하는 친북좌파-패권 세력에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탈당으로 큰 일격을 맞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독자 완주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하지만 이번 탈당은 바른정당의 원내 지위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원내교섭단체로서의 지위 상실이다. 당초 33명으로 시작된 바른정당은 소속의원의 수가 19명으로 줄어들어 20석 이상을 가져야 하는 원내교섭단체로서의 지위는 더 이상 갖지못하게 됐다.

3일 뒤 탈당을 예고한 정운천 의원까지 빠져나간다면 바른정당 의석수는 18석으로 더욱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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