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뒤통수에서 핫도그를 꺼낼 수 있다면....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애절한 첫사랑의 감동과 풋풋한 웃음을 선사하는 대만의 로맨스 영화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가 연인과 함께 찾은 관객들에게 핫도그 브런치를 선사하는 이색 시사회를 열어 화제다.


이 영화를 수입한 해머픽쳐스는 지난 4월 30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LADY First 브런치 시사회’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 브런치 시사회 이벤트 모습. 사진= 해머픽쳐스 제공.


이번 시사회는 정말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면 그녀의 뒤통수에서 구운 소시지를 꺼낼 수 있다는 영화 속 독특한 설정에 맞춰 진행하게 된 것.


시사회에 참여한 이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와 포털사이트에 “브런치 시사회라니 완전 좋잖아! 이런 시사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군”(인스타그램, ks****), “중화권 로맨스 영화는 왜 항상 기대 이상일까”(인스타그램, go***), “달콤하지만 쓰디 쓴 커피 같은 사랑 이야기”(네이버, sf****) 등 핫도그 인증샷과 함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영화는 첫사랑의 상처를 떨쳐내지 못한 채 그 사람을 기다리는 카페 사장과 첫사랑 때문에 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새내기 대학생에 관한 이야기다.


대학 동아리에서 8년째 대학을 다니는 한 괴짜 선배에 대한 괴담으로 시작하지만 영화는 초반의 예상을 깨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각기 다른 장르(판타지, 액션, 코미디, 로맨스 등)의 형태로 전개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 영화 속 한 장면. 사진=해머픽쳐스 제공.


따라서, 이 영화에는 중요한 관람 포인트 두 가지가 존재한다. 하나는 뒤통수에서 갓 구운 소시지를 꺼내는 일은 고사하고 과연 남자 주인공이 모락모락 나는 순두부를 과연 꺼낼 수 있는가다. 이 순두부는 의외의 스릴감을 선사하기때문에 더욱 흥미로는 부분이다..


다른 하나는 특히 주성치 영화 마니아들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이다. 영화 곳곳에 주성치 영화의 웃음 코드가 숨어있기 때문. 주성치 영화 마니아와 첫사랑 로맨스 영화의 이색적의 만남이 기대되는 작품.


이색 시사회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청춘 로맨스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는 오는 5월 11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해 다시 한 번 청춘로맨스 신드롬을 일으킬 예정이다.

한편, 대만의 영화가 한국 관객들에게 인기를 얻은 것은 2012년 개봉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거의 처음이다. 당시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만 특유의 청량하고 아련한 감성과 학창시절 첫사랑이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청춘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니아층이 형성돼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다가 지난해 12월 재개봉 했다.


영화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구파도 감독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 영화 메인 포스터. 사진=해머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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