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어린이 병원비 100% 국가책임” vs. 문 “15세 이하 본인부담률 5%인하”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5일 어린이날을 맞아 진보 성향의 두 후보가 나란히 어린이 공약을 발표했다.


▲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진보 성향 두 후보가 나란히 어린이 공약을 발표했다. 심상정 후보는 전주동물원 앞 유세(왼쪽 사진)에서 문재인 후보는 국회 앞 잔디바당에서 각각 공약을 발표했다.


문재인 후보는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하는 소풍’ 행사에서, 심상정 후보는 전주시 전주동물원 앞 선거유세에서 각각 공약을 발표했다.


문재인 후보는 ▲어린이의 ‘쉴 권리, 놀 권리’를 보장하는 나라 ▲어린이가 ‘건강’한 나라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 ▲어린이가 ‘보호’ 받는 나라 ▲어린이 ‘인권’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정 후보는 ▲슈퍼우먼 방지법 ▲0~15세까지 어린이 병원비 국가책임제 ▲아동수당 지급 ▲그린스쿨사업 ▲GMO완전 표시제 등 어린이 5개 공약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어린이 병원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15세 이하 입원비 중 본인 부담률을 5%로 인하하고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있도록 급여항목 확대를 약속했다.


반면에, 심상정 후보는 0~15세까지 어린이 병원비 100%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건강보험 흑자가 20조 원”이라며 “어린이 병원비를 국가가 책임진다면 병원비 공포 때문에 굳이 어린이 실손보험에 들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심 후보는 모든 아동에 대해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월 10만 원 아동수당 지급, 국공립어린이집 및 유치원 확충, 민간 어린이집 교사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문제인 후보의 공약은 어린이 ‘권익’ 보호에 방점을 둔 점이 두드러져 보였다. 유니세프의 ‘어린이친화도시’ 등 지자체 어린이 인권 사업을 적극지원하고 아동학대와 아동대상범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위한 대책으로 각 교실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문 후보는 장애아 및 비장애가 가족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좀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돌아앉지 않고, 또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따로 놀지 않고, 또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차별하지 않고, 적대하지 않고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세상, 다함께 노력해서 만들어야 될 세상 아니겠습니까”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끝으로 “어린이의 생활을 즐겁게 해 주십시오, 어린이는 항상 칭찬해 가며 기르십시오. 어린이의 몸을 자주 주의해 살펴주십시오. 희망을 위하여 내일을 위하여 다 같이 어린이를 잘 키웁시다”라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격언을 인용하며 인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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