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며 끝까지 총력 다짐.. 상호 견제도 여전히 치열

▲ (왼쪽부터)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심상정, 유승민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급작스레 마련돼 숨가쁘게 달려온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간이 8일 자정 종료된다. 각 후보들은 마지막 1분까지 총력을 다한다는 자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 날 오후 부산 서면 유세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하러 왔다"며 "과반이 넘는 압도적 정권교체로 힘차게 개혁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최근 측근의 'PK(부산경남) 패륜세력' 발언으로 논란이 점화된 터라 문 후보는 더욱 부산 유세에 열을 올렸다. 측근은 오해가 있었다고 부인했지만 비판 여론은 식지 않았다.


부산은 문 후보가 과거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지역이자 옛 국회의원 지역구(사상)가 있었던 곳이다. 인구 350만 명의 국내 제2도시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선거운동 시간 종료를 앞두고 오후 늦게 '휴(休) 서울이주노동자 쉼터' 방문을 끝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모두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 날 부산을 출발해 대구, 대전, 충남 천안을 거쳐 서울 대한문까지 이르는 대장정에 들어갔다.


홍 후보는 부산역광장 등 유세에서 'PK 패륜세력' 발언을 언급하며 "자신을 찍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패륜집단이라고 하는 게 어디 있나"라고 규탄했다. "용서해선 안 된다"며 "내일 한 표라도 (문 후보를) 찍어줘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저녁 대한문 유세 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선거운동 시간 종료까지 지지를 당부한다는 계획이다.


4일부터 대구를 시작으로 '도보 유세'를 벌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 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방문, 옛 국회의원 지역구인 노원구 출근길 인사, 양로원 방문 등에 나섰다.


7일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성향이자 의회 내 지지기반이 없던 에마뉘엘 마크롱이 역대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두고 "시대변화 흐름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다"며 "내일 한국 대선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세종문화회관 앞 유세 후 서울에서 출발해 충남 천안, 충북 청주, 대전 등을 방문한 뒤 밤 늦게 서울로 복귀해 홍대 인근에서 선거운동 시간 종료를 맞이할 예정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대전 충남대와 서울 고려대 등을 방문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신촌 토크쇼 유세 등에 참여했다.


19대 대선 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선거권자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한 뒤 지정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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