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7개 음료제품 7.5% 가격 인상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서민들이 즐겨 찾은 음료 가격까지 오르면서 장바구니 경제가 더욱 더 버거워졌다.


▲ 가격이 오르는 롯데칠성음료 제품 이미지.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레쓰비, 밀키스, 펩시콜라, 실론티, 솔의눈, 핫식스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맥주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라면, 햄버거, 치킨까지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들이 줄줄이 인상됐다. 이 가격인상은 각 제품 업계 1위 업체들이 스타트를 끊고 그 다음 업체들이 따라서 가격을 슬그머니 가격을 올리는 형국이다.


이들 업체들이 내세우는 가격 인상의 원인은 공통적으로 원부자재, 인건비, 유류비 등 제조비용의 상승을 꼽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올리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승폭을 최대한 낮췄다는 설명도 꼭 뒤따른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말 탄핵정국으로 인해 정부의 감시가 느슨해진 상황에서 업체들이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순차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꼼수가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까지 눈치를 보고 있던 음료업계도 새 정부 출범 직전에 가격을 올렸다는 비아냥도 나온다.


한 편의점에서 만난 직장인 A씨는 “커피 음료 중 레쓰비를 가장 싸고 입맛에도 맞아 자주 마셨느데, 그런 서민 음료가 이제는 더 이상 서민을 위한 음료가 아닌 게 되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업체들이 소비자들을 내놓은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말해주자 그는 “그게 진짜 이유일까라는 의심부터 든다”며 “업체들이 원자재 물가 상승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