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죽을 만큼 힘들게 찍었다!” 정병길 감독 “오토바이 액션 씬 기대해 달라”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11일 영화 <악녀> 제작보고회가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오는 17일 열리는 제70회 칸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면서 관심을 끌었던 작품.
미드나잇스크리닝은 주로 액션, 판타지, 스릴러, 호러 등 장르 영화들 중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을 선정해 상영하는 섹션이다. 특히 감독의 스타일 독창성을 중요한 선정 기준으로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정병길 감독과 배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등이 참석했다.
주인공 숙희 역할을 맡은 김옥빈은 “죽을 만큼 힘들게 찍었다”며 “그만큼 액션, 신선함, 재미,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정말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인 영화가 나온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김옥빈은 “지금까지 한국 영화계에 주체적인 여성 악녀 액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내 스스로 잘 해 내지 않으면 앞으로 여성 액션 영화에 투자가 들어오지 않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더욱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정병길 감독은 처음에 액션배우를 하고 싶어 서울액션스쿨에 들어갔지만 자신은 액션배우로서 함량 미달임을 알고 영상을 찍기 시작하면서 영화감독으로 입문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장편 데뷔작인 <우린 액션배우다>(2008)와 다음 작품 <내가 살인범이다>(2012)가 해외 국제영화제에 초정을 받을 만큼 그의 연출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정 감독은 “앞선 두 작품에서와는 달리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해서 촬영 전에 어떻게 찍을 것인가를 알고 찍었다”며 “기존의 액션 원 테이크 원칙은 그대로 유지했고 새로운 앵글로 색다른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특히 공을 들인 것은 오토바이 액션이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 <악녀>는 6월에 국내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노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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