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섭, “조국은 출세가 아니라 차출된 것” 폴리페서 논란 정면 반박

▲ 지난 11일, 청와대 오찬에서의 문재인(좌) 대통령과 조국(우) 신임 민정수석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조국 교수를 두고 ‘폴리페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섭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가 이를 반박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한 교수는 1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조국 민정수석과 관련한 일련의 논란들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글을 게시하며 “조 교수의 연구업적은 톱랭킹이고, 평소엔 늘 연구실에 있어 학교에서 만나기 제일 쉬운 교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의 ‘외모패권’에 대해서는 “외모보다 인격과 품위가 참 반듯한데 그 점에 대한 주목을 방해하는 것이 외모다”고 답했으며,

‘폴리페서’ 논란을 의식한 듯 ‘출세한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출세가 아니라 징발된 것이다”고 답해 “정권 교체하는데 돕고 연구실로 돌아오는 게 더 폼 나는 데 이번에 잡혀버린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각에선 조 수석의 임명으로 ‘조 수석이 폴리페서가 아니냐’라는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폴리페서란 정치(politics)와 교수(professor) 단어가 합쳐진 말로, 최근에는 정치에 참여하는 현직 교수를 비꼬아 부르는 말로 종종 사용됐다. '대학교수들이 정치에 개입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 후 보은인사에 포함되기 위해서' 라는 게 이유에서였다.

한편, 한인섭 교수는 서울대 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86년 경원대 법학과 강사를 시작으로 1995년부터 서울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서울대 인권센터장과 인권상담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 지난 11일, 한인섭 서울대 교수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사진=한인섭 페이스북)
평소 SNS 상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조 수석은 지난 11일 오후 11시에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다”고 밝히며, “향후 학교로 돌아올 때까지 SNS 활동을 접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조 수석은 SNS 상에서 자신과 관련된 기사만 공유하며 피드백 하고 있다.
▲ 지난 11일, 조국 교수의 청와대 ‘민정수석’직 수락을 알리는 글(사진=조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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