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속에 뼛조각 아닌 사람뼈 형태로 보존..한 달 내 신원 밝혀질듯

▲ 2일 오후 세월호 선체 4층 여학생 객실에서 시신형태의 유골이 발견돼 선체 수습작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투데이코리아=최치선 기자] 세월호 선내 수색과정에서 다수의 유골이 발견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어제(12일) 오후 4시35분께 목포 신항 세월호 선체 수색 중 4층 선미 쪽 8인실 객실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세월호 선체 수색을 시작하면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한꺼번에 다수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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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골은 흩어지지 않은 상태였으며 진흙이 묻은 옷과 함께 지장물 사이에 낀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뼈가 다수 발견된 곳은 단원고 여학생들이 머물렀던 객실로 지난 10일과 11일에도 사람 뼈로 보이는 뼛조각이 발견됐으며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 양의 가방이 나왔다.

침몰 당시 충격으로 5층 전시실과 눌어붙어 잠수사들의 진입이 어려워 수중수색을 하지 못했던 곳으로 미수습자들의 마지막 위치가 목격되기도 했다.

국립과학수사요원과 국방부 유해발굴단 등 감식단은 현장에서 뼈를 수습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유골 일부가 흩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됐으며 진흙에 붙어 있어 옷을 입은 상태인지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며 "10일과 11일 발견된 뼛조각과의 연관성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수습 위치로 보면 단원고 여학생일 가능성이 크지만 바지 형태로만 봐서는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9명 중 여성은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학생과 일반인 이영숙씨 등 3명이다.

신원 확인은 한 달가량 걸리는 뼈 DNA 검사가 아닌 만큼 이보다 빨리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수습본부는 앞으로 다수의 유골이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추가 수색 작업을 벌일 계획이며, 유골이 발견된 곳과 가까운 4층 선미 객실 내부에 만든 6곳의 진입로에서 지장물과 진흙을 치우고 들어가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선체 수습본부의 현장 수습은 지난 5일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이 발견된 데 이어 10일에 2점, 11일 1점, 이날 추가 수습 등 유골 수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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