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대표적인 보수논객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앞으로 죽고 싶은 고비가 많을 것이다”며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마시오”라는 글을 써 세간에 화제 되고 있다

김 교수는 “한 평생 유일무이한 욕망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던 문재인 후보가 재수하여 마침내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이 됐다”며 “그는 노무현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입버릇처럼 ‘노무현 유산의 계승’을 공언했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김 교수는 “내 입으로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불러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대통령이 된 사람을 대통령으로 불러야 옳지 않은가”며 자신이 고집불통이라 그럴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이 임기를 마치고 고향에 내려가 집 짓고 살다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살했다. 그렇게 끝난 노무현에게 나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며 “내가 그를 그렇게 대하는 줄 알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나에게 나쁜 말을 한 마디도 안 했다. 예컨대, ‘저 늙은이가 제정신인가?’ 그런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노 대통령을 회상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나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의 직무를 시작하자마자 그를 문재인 대통령으로 부른다”며 “내가 문 대통령에게 당부하는 것은 한 가지이다.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마시오’라는 이 한 마디뿐”이라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말을 전했다.

현재 해당 글은 김동길 교수가 운영하는 ‘Freedom Watch’라는 사이트에 게재되어 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김동길 교수가 자신의 사이트에 올린 글(사진=김동길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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