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랜섬웨어의 추가 확산을 막은 영국의 천재 해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랜섬웨어의 영국 추가 확산을 막은 마커스 후치스 씨와 그의 여자친구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한 익명의 천재 해커가 램섬웨어를 분석해서 등록한 도메인이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시켜 더 큰 피해를 예방했던 일이 있었다.

이후 13일 영국 가디언지에 의해 익명의 천재 해커의 영웅담이 널리 퍼졌으나 그의 정체는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며, 단지 사이어보안 업체 크립토스에 근무 중인 천재라고만 소개됐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업체 크립토스에 근무 중인 그는 일주일 휴가기간 중 뉴스를 통해 영국 기관 상당수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악성코드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분석을 통해 그는 공격에 사용된 악성소프트웨어 샘플을 발견했으며, 확산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단돈 10.69달러로 도메인을 사들인 뒤 등록했다.

이 과정에서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도메인이 렌섬웨어 공격을 중단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정체는 하루 뒤인 1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의해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주에 사는 22세 마커스 후친스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그는 대학도 가지 않았으나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해 현 직장에 취직했으며, 작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한 해킹대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영국 정부로부터 “랜섬웨어 2차 공격을 막을 수 있게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직장 복귀를 잠시 미룬 뒤 정부 사이버안보센터에서 랜섬웨어 2차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청년은 이번 사건 이후 한순간에 몸값이 크게 치솟았으며, 영국 국민들로부터 ‘우연한 영웅’이라고 칭송 바는 중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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