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3월 시중 통화량(M2)이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3월 통화량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가 2,439조 8천억 원으로 전월(2,420조 7천억 원)대비 소폭 상승 했으며, 전년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2(광의통화)란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MMF, 2년 미만 금융 상품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를 말한다.

매달 전년 동기 대비 시중 통화량은 2015년 10월(8.8%) 이후 줄곧 하락하는 추세였으며, 올해 2월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5% 대까지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전년 대비 통화량 증가율은 6.2%로 2월(5.9%)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으나, 그동안 통화량 증가율 추이의 등락 폭을 고려했을 때 미비한 수준이다.

▲ 2015년 10월 이후 시중 통화량이 줄곧 하락하는 추세이다 (자료=한국은행)


금융상품별로 분석해보면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각각 증가한 반면 MMF(머니마켓펀드)만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와 같은 요인에 대해 “4월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기업의 단기자금 마련을 위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하며 “교부금 유입으로 지방정부의 요구불예금,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역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화량 증가율이 약 15개월 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이유는 2015년 하반기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구조조정 위험이 불거지자 기업의 대출이 줄어들면서 통화량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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