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대국민 소상공인 인식 실태조사’ 발표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문재인 정부가 ‘소상공인 보호’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출범한 가운데 대한민국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정부 지원 정책에 불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소상공인연합회 로고.


17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대국민 소상공인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어느 정도 잘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소상공인 43.3%가 “부족하다”고 대답했고 17.9%가 “매우 부족하다”고 대답해 응답자 중 78.9%가 정부 정책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들의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15.5%가 ‘소상공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이라고 응답한 반면, 34%가 ‘정부 지원 확대’를 꼽았다. ‘사회제도적 안전망 설치’와 ‘재벌개혁과 대기업 골목상권 진입 금지’를 선택한 응답자도 각각 25.8%와 24.4%인 것으로 나타나 소상공인들은 대체로 정부에 의존하려는 성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들을 보호 대상으로만 여기는 소소한 지원 위주의 정책이 아니라 소상공인 스스로 혁신해서 그들이 자생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흥미로운 조사결과도 몇 가지 나왔다. 소상공인 월평균 순이익을 묻는 질문에 46.8%가 “월평균 200만 원~300만 원 정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0만 원 미민일 것”이라는 응답도 22.1%에 달해 전체 응답자 중 68.9%가 월 순이익이 300만 원 이하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소상공인들이 애용하는 소상공인 업종은 외식업(55.1%)이고 소상공인들은 자신들이 중하층(66.1%)에 속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한다”가 41.8%, “보통이다”가 49%로나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됐고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단체 회원 및 일반소상공인 사업주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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