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대책촉구를 마련하는 환경단체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져왔던 디젤자동차의 오염물질이 애초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연구팀은 전 세계 차량 주행 중 배출한 가스에 관한 자료를 분석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결과 전 세계의 디젤(경유)승용차와 화물차, 버스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NOx)은 기준치보다 450t많아 보통 수준의 50%가량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의 화학물질과 반응해 초미세먼지와 오존을 생성하며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디젤자동차의 영향으로 매년 세계적으로 3만 8000명이 조기사망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2015년기준 한국과 미국, 유럽전역을 통합해 분석한 결과 디젤자동차를 판매하는 11개국에서 배출한 질소산화물은 전체적으로 약 1310t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화물차와 버스 등 대형차량이 가장 많은 오염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컴퓨터 모형화 기법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자료를 토대로 디젤차량으로부터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과 기준치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건강과 작물, 기후 등에 미치는 요소를 분석했으며 앞으로의 상황예측도 전했다.


연구팀은 디젤자동차 시장이 오염물질 기준을 맞췄다면 현재보다 훨씬 적은 오염물질이 배출됐을 것이라며 더욱 엄격한 오염배출기준제시를 주문했다. 동시에 엄격한 오염배출을 규제하면 2040년까지 디젤자동차 오염물질로 인한 예측 사망자 18만 3600명 수치를 약 17만 4000명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자문회사 환경건강분석의 수전 아넨버그 박사는 "디젤자동차가 내뿜는 질소산화물 초과 배출량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놀라울 정도"라며 그 위험성을 다시 강조했다.


UC볼더의 데이븐 헨즈 박사는 "폭스바겐이 배기가스를 조작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라며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실제 주행 조건에 맞게 개선해야한다"고 전했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오염물질이 수명단축까지 초래하는 판국에 각 나라와 정부는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빠른 대응으로 국민들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일조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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