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1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량이 4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금액을 달성했다.


▲ 연도별 국내 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량 추이 (자료=한국은행)

올해 1분기 한국인들은 해외에서 카드를 얼마나 사용했을까? 국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내국인들이 해외여행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사상최고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우리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량이 40.2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사용량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37.5억 달러) 대비 7.4%나 증가한 수치이다.

1분기 카드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설 연휴 국내 거주자의 해외 여행 빈도가 대폭 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651만 명으로, 국내 인구 8명 중 1명꼴로 해외에 나간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인들의 해외 카드 사용량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에서의 카드 사용량은 반대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2010년대 들어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 실적은 매년 크게 증가해왔다. 2010년 해외에서의 총 카드 사용금액은 72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작년(2016년) 14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6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와 반대로 외국인들의 국내 카드 사용 금액은 꾸준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국내 카드 사용량이 한국인들의 해외 카드 사용량보다 많았던 시기는 2014년 3분기 한 번을 제외하고 없으며, 나머지는 줄곧 더 낮은 사용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사드문제로 인한 외교마찰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도 이와 같은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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