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관계자 "규정상 감찰 중에는 사표 수리되지 않아"

▲ 안태근 국장(왼쪽),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이른바 '돈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청와대 감찰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당사자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두 사람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감찰을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규정상 감찰 중에는 사표가 수리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영렬 지검장, 안태근 국장 등이 연루된 '돈봉투 만찬사건' 감찰을 지시했다. 청와대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달 21일 술을 곁들인 식사자리에서 70만~100만 원이 든 격려금을 주고받았다. 안 국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수십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 대통령 감찰 지시 후 이 지검장, 안 국장은 18일 오전 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이 날 오전 8시28분께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공직에서 물러나겠다.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 그 간 많은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안 국장은 이 지검장 문자발송 약 14분 후인 8시42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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