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추출로 깊은 향 구현한 제품부터 거품 살린 니트로 콜드브루, 콜드브루 라떼까지

▲ 점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콜드브루 제품들. (왼쪽부터) 코카콜라 조지아 고티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앤업카페, 콜드브루by바빈스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해부터 커피시장을 휩쓸고 있는 콜드브루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콜드브루가 다양한 모습으로 소비자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커피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커피업계는 콜드브루의 인기 원인을 아이스 커피를 유난히 즐기는 한국의 커피 문화로 보고 있다. 향미를 즐기는 커피의 특성상 전세계적으로 따뜻하게 음용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국은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 커피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분석이다.


흔히 더치커피라고도 불리는 콜드브루는 상온 또는 차가운 물로 우려내 쓴 맛이 덜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콜드브루 커피를 프리미엄 아이스 커피로 인식하면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의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의 콜드브루 시장은 2011년에서 2016년 사이 580% 가량 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서 역시 콜드브루는 지난해 편의점용 캔·보틀 제품 출시와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 메뉴 개발에 힘입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선보인 ‘GET더치커피워터’는 출시 한 달 만에 매출이 114.7% 상승하고, 스타벅스의 콜드브루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0만 잔이 팔렸다.


지난해 콜드브루 열풍이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에 충실했다면 올해의 콜드브루 열풍은 커피 본연의 맛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더 풍성한 맛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향(Scent), 질소(Nitro), 우유(Latte)를 활용한 변주가 인상적이다.


먼저 풍부한 향으로 소비자들의 후각을 자극시킨다. 코카-콜라사가 출시한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는 깊은 커피 아로마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기존 콜드브루의 장점인 깔끔함을 유지하면서도 고강도 추출로 깊은 향을 담았다. ‘향’에서 특히 강세를 보여온 만큼, 차별화 된 깊은 향과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중남미 원두를 다크 로스팅해 진한 초콜릿 향을 지닌 콜드브루 원액 제품을 출시했다. 저온 장시간 추출 기법을 활용해 아메리카노보다 원두 자체의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원액을 활용해 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적절히 혼합해 즐길 수 있으며,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커피 프렌차이즈 업계는 질소 거품으로 즐기는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조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질소커피’는 찬물로 우려낸 콜드브루에 고압의 질소와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미세하고 풍부한 거품을 발생시켜 생맥주 같은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젤리너스, 드롭탑 등 각각 질소커피 제조 방식을 개발하고 고객몰이에 나셨다.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스타벅스의 질소커피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출시 후 약 5만잔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 중이다.


차가운 물로 내린 원액을 얼음, 물, 우유 등으로 희석해서 마시는 기존 콜드브루의 특성을 살려 우유를 활용한 카페라떼류 제품의 출시도 눈에 띈다.


조지아 고티카는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아메리카노’의 출시와 함께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카페라떼’를 함께 출시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커피 아로마와 깊은 맛에 라떼 특유의 부드러움을 느끼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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