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생산자물가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58p로 전월(102.66p)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지수(PPI)란 국내생산자가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종합한 지수로 기준연도 물가(100p) 대비 증감 폭을 포인트로 나타낸 지표이다. 기준연도는 5년 단위로 바뀌고 있으며, 현재는 2015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국내 생산자물가지수는 8개월 동안 줄곧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3월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지난 3월에 이어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물가 하락에 따른 가계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의 PPI가 전월 대비 0.8% 하락하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와 같은 요인은 전월 대비 축산물(3.5%↑)과 수산물(2.7%↑)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온 상승에 따른 농작물 수확 개선으로 농산물 가격(5.8%↓)이 크게 하락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공산품의 PPI 역시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의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반면에, 서비스 부문의 경우 운수와 사업서비스의 가격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전력과 가스 및 수도 부문은 전월과 동일한 가격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수분류 물품의 PPI를 분석해보면, 우리 생활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신선식품(4.6%↓)과 식료품(0.3%↓) 가격이 각각 하락했으며, 에너지와 IT 가격은 모두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총산출물가지수란 국내출하 상품 외에 수출 상품까지 포함하여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를 말한다. 한국은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국내 물가 역시 수출입품의 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품목별 총산출물가지수를 분석해보면, 공산품의 경우 수출량 증가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농림수산품은 국내 가격 하락으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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