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오렌지, 남미 바나나, 우즈베키스탄 체리 선보이며 산지다변화 노력

▲ 이마트에서 24일 선보이는 인도 망고 제품 이미지. 사진=이마트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바나나는 필리핀, 오렌지는 미국을 떠올리던 수입과일 원산지 공식이 유통업체의 산지 다변화 노력으로 바뀌고 있다.


이마트는 24일부터 대형마트 최초로 인도산 망고를 4400원(410g내외/개)에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판매된 망고의 95%는 필리핀과 태국산이었다. 이번 인도산 망고 판매를 시작으로 동남아 국가에 집중돼 있던 망고 수입국가가 다변화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수입국가 다변화 전략은 망고 소비가 국내에서 대중화 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6월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태국의 우기에는 망고 수확이 없어 상대적으로 필리핀산 망고로 수요가 집중되며 필리핀산 망고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인도산 망고를 추가 개발산지로 검토했다.


인도산 망고는 5월부터 8월까지로 제철로 가장 좋은 품질의 망고가 수확되는 시기로 태국산 망고의 공백이 우려되는 기간 동안 안정적인 공급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입국가 다변화 행보는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오렌지와 바나나, 체리와 같은 수입과일의 경우 앞서 이뤄지고 있다.


특정 국가로 수입산지가 쏠릴 경우 해당 국가의 기후 변화나 무역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에 공급되는 수입과일의 가격에 영향을 주며 장바구니 물가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완 이마트 수입과일 바이어는 “망고의 경우 2012년 국내 수입과일 가운데 매출10위에도 들지 못했던 과일이나 최근 들어 급격한 소비 증가로 인해 바나나, 오렌지, 포도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수입과일로 등극했다”며 “다양한 산지개발을 통해 연중 안정적인 가격에 좋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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