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중국 국적기 출국 수속장이 한산하다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중국의 우리나라로의 단체 여행 금지 조치의 여파로 지난달 국내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이용객의 수가 100만명을 밑돌아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은 총 99만8065명으로 지난 달 123만4611명에서 크게 줄었다. 앞서 한국면세점협회는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의 수가 지난 1월에는 168만2233명, 2월에는 163만2523명 등 매달 지속적으로 감소해 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방문자 수뿐만 아니라 전체 매출액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외국인 매출액의 규모는 8억 달러를 뛰어넘었지만 지난 4월에는 5억9000만 달러를 기록,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국내 면세점 업계가 크게 위축된 것은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로 한한령을 지시한 것과 큰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의 한한령 발표 이후 인천공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 수가 2만5000명 이상 감소됐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며 중국과의 외교관계에 있어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될 조짐을 보여 업계는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체감되거나 가시화 된 회복세는 없는 것이 사실이나 한한령이 본격적으로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큰 기대를 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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