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김대중 칭송 알려져.. 박정희 기념사업회 활동도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4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 후보자의 '양다리'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후보자는 보수 성향인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다. 24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에 의하면 이 후보자는 80년대 기자 재직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이 나라의 위대한 영도자이신 총재' '민족의 뿌리 전 대통령 선영 참배' 등 칭송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2014년 5월9일 전남지사 경선후보자 TV토론에서 '검열시대에 저항하거나 투쟁하지 못한 것은 인정한다'고, 같은 달 26일 TV토론에서 '내용은 크게 어긋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총리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는 "83년 1월 민정당 지구당 개편대회 관련 기사의 일부"라며 "권익현 민정당 사무총장 발언을 인용한 기사"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전남지사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관된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직후인 작년 11월4일 사퇴했다.


이 후보자는 "동서화합, 국민통합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다"며 "다만 광화문 동상 건립 등에 대해 생각이 달라 곧바로 부위원장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전두환 칭송 기사'를 두고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독재권력에 저항하기 보다는 치적홍보 기사를 작성하는 등 사회정의에 대한 신념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기자 시절 전 전 대통령을 긍정묘사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이 후보자는 김 전 대통령도 '칭송'한 것으로 알려진다.


24일 한 매체에 의하면 이 후보자가 2009년 출간한 '식(食)전쟁-한국의 길'에는 "내 삶은 DJ를 빼고 설명하기 어렵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처럼 위대한 인간을 내 나이 스무살부터 가까이서 뵐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분이 계셔서 나는 행복했고 충실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 후보자의 이같은 이력을 두고 인터넷상에서는 "필요에 따라 옮겨다니는 철새" "화합을 위한 노력"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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