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금융자산’ 전 분기 대비 420억 달러 감소

[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3월 말 대외금융부채가 1조 68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3월 말 국제투자 대조표 (자료=한국은행)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대외금융부채가 전 분기 대비 1,068억 달러 증가한 1조 6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9월 말 대외금융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9천억대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다시 1조 달러대로 올라선 것이다.

대외금융자산은 지난 분기 대비 648억 달러 증가한 1조 3,045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직접투자와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거래요인이 대폭 늘어났다. 특히 거주자의 직접투자(3,214억 달러)와 증권투자(3,361억 달러)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증권투자가 직접투자를 추월한 것도 지난 2008년 9월 말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이다.


▲ 3월말 대외금융자산 추이 (자료=한국은행)

대외금융부채가 대외금융자산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분기 대비 순 대외금융자산 역시 420억 달러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2014년 전까지는 대외금융부채가 줄곧 대외금융자산을 추월해 순대외금융자산은 적자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2007년 9월 말 -2,139억 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부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2014년 순대외금융자산이 처음으로 흑자를 나타냈으며, 작년 말에는 2,785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1분기 만에 다시 420억 달러 감소한 수치를 보인 것이다.

반면에 3월 말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전 분기 대비 287억 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8,131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에 기인하여 순대외채권 역시 4천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4,057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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