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계란 500만개 대방출…닭고기도 2100톤이나

▲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공급 감소와 때 이른 더위, 5월 초 연휴에 따른 수요증가로 8000원 대까지 치솟은 계란가격 잡기에 나선다.


24일 농식품부는 지난 5월 18일을 기점으로 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 전망하면서, 가격 안정화 추세 지속을 위해 6월초에 약 2주 동안 농협을 통해 계란 400~500만 개를 시중가격보다 30% 이상 낮춘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하향 안정화 전망 및 안정화 추진은 AI 피해로부터 양계 농가의 생산기반이 점차 회복되고 있고 수입 가능 국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5월 계란을 낳은 사육 닭의 숫자는 4422만 마리로 파악됐고 6월까지는 6000만 마리까지 늘어나 지난해 수준인 88%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그동안 계란 수입 가능국가는 호주, 뉴질랜드에 불과했다. 5월 중에 덴마크, 네덜란드가 허용됐고 6월 중에는 태국, 스페인 등의 추가적 수입이 허용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망이 이렇게 밝지만 계란 가격 안정화가 지속되고 본래 가격대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산지가격으로 구매한 후 농협유통 판매장을 통해 6000원~7000원 수준의 소비자 가격으로 판매해 유통업체의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계란 가격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합동으로 계란유통업체와 판매업체(대형·중소형 마트 포함)의 계란사재기 등 꼼수에 대응하기 위해 현정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닭고기도 수급불안 및 계절적 수요증가 등에 따른 소비자 가격 인상에 대응해 정부 비축물량(2100톤, 1~2일 분량)을 5월 하순에 시중가격보도 50%이상 낮은 가격으로 방출함으로써 조기 안정화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를 위해 24일 공매 공고 후 31일부터 정부 비축 물량을 실수요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라며 “가격 안정화를 위해 민간 비축물량(6000톤)도 가능한 한 조기에 시장에 공급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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