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 사무총장이 그 자리서 그런 발언 해"

▲ 이낙연 후보자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동아일보 기자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을 '위대한 영도자'로 표현한 것은 당시 여당 인사 발언을 인용보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날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두환 전 장군을 위대한 영도자라고 쓴 적이 있나. 내가 듣기에 후보자가 그런 적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들었다"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당시 지방 당 행사에 제가 출장가서 취재했던 것 같다"며 "(여당) 권익현 사무총장이 그 자리에 참석해 그런 발언을 하더라"고 답했다.


또 "저로서는 (권 사무총장의) 과도한 칭찬에 대한 저항감같은 게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권 사무총장이 하신 말씀을 인용보도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날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광주학살 직후, 정권찬탈 직후 정통성 없는 전두환 정부가 손내민 곳이 미국이고 레이건을 찾아갔다"며 "최악의 정상회담인데 그 때 이낙연 기자 글을 봤는데 '놀랍다. 잘됐다'고 평가했다"고 질타했다.


"국내에 몰고 올 훈풍이 기대된다고 했다. 인용이라곤 하지만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도 나왔다"며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는 "법원 판정처럼 내란죄 수괴"라며 "(기자 시절이) 떳떳하지 않다. 부끄럽다"고 답했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특별한 경우였다"며 "당시 언론인 행적에 대해 비판하는 매체들이 있지만 제가 비판대상이 된 적인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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