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 총장후보선출 결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철학과 김혜숙 교수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정유라 특혜입학논란으로 물러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공석이 7개월만에 메워진다.


25일 치러진 제 16대 이화여대 총장후보선출 결선투표에서 김혜숙 철학과 교수가 1위를 차지해 선출됐다.


25일 이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교내에서 결선투표를 진행했으며 국제대학원 김은미 교수(42.7%)를 제치고 김혜숙 교수가 57.3%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김혜숙 교수는 앞서 열렸던 1차투표에서 과반득표에 못미치는 33.9%를 얻어 2위 김은미 교수와 결선투표를 진행했으며 26일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회의를 통해 신임총장을 결정한다.


이대선거관리위원회는 결선 결과 순위를 바탕으로 두 교수를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에 총장 후보자로 모두 추천하며 이사회는 26일 오전 회의를 통해 총장을 선임, 오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모든 학내 구성원의 참여로 진행됐으며 이사회가 김혜숙 교수를 신임총장으로 결정하면 이대 개교 131년만에 처음으로 '직선제 총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화여대는 지난해부터 불거졌던 정유라 특혜입학의혹논란의 중심에 있었으며 이대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를 못채우고 총장이 사퇴하는 등의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김혜숙 교수는 정유라 특혜입학의혹 논란이 일었던 당시 학생들 편에 서서 시위를 주도한 바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학생들을 포함해 교사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 차기 총장 취임식은 오는 31일 이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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