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폐업 결정 "인근 대형 워터파크 경쟁 등으로 누적적자 100억"

▲ 부곡하와이 실내수영장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서민 휴양터로 오랜 기간 국민 뇌리 속에 깊이 각인됐던 경남 창녕군 부곡면 소재 부곡하와이가 79년 개관 이래 38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부곡하와이 측은 최근 홈페이지에서 "38년 추억을 간직하겠다. 오는 28일부터 폐업하게 됐다. 훗날 고객님들의 깊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새 만남을 기약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부곡하와이는 1급 관광호테러, 78도 온천수가 있는 대정글탕 등 각종 스파시설, 실내 및 야외수영장, 파도풀장, 놀이동산, 조각공원 등을 갖춘 국내 첫 워터파크였다. 종합리조트로도 인기를 끌었으나 인근 대형 워터파크들로 인해 경영난을 겪어왔다.


부곡하와이 측은 "인근 김해, 양산에 대형 워터파크가 들어서면서 경쟁이 심해진데다 개관 38년을 넘기면서 시설노후에 따른 개보수 비용부담으로 지난 3년간 누적적자가 100억 원에 이르러 폐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곡하와이는 말장난에도 등장하면서 국민 사랑을 받았다. 2001년 영화 '친구'에서 "니가 가라, 하와이" 대사가 유행어가 되면서 부곡하와이도 덩달아 관심 대상이 됐다. 하와이로 간다고 하고서는 부곡하와이로 간다는 식의 말장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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