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호평 속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큰 호평을 받으며 독립영화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적 같은 대선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린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개봉했다. <노무현입니다>는 개봉과 동시에 호평을 받으며 독립영화의 한계를 뛰어넘고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관객 수 20만 5,615명을 동원하며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수 총 38만 6,469명(27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토요일 하루 관객수만 이미 역대 저예산 영화 첫 주말 최고 기록이다.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2002년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서 지지율 2%의 꼴찌 후보로 시작하여 대선후보 1위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노 전 대통령의 역전 드라마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록한 영화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었다.

그러나 제작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박근혜 정권 동안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탄압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외압 없이 무사히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1년간 스태프들의 극비 속에 몰래 만들어졌다. 지난 16일 개최된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창재 감독은 “개봉을 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노무현입니다>는 현재 네이버 관람객 평점에서 9.72(28일 오전 10시 기준)를 기록하는 등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으며 독립영화의 전례 없는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는 첫 주말 토요일 어느 상업 영화 못지않게 전국 774개 스크린에서 3577번 상영됐다.

이 추세로 <노무현입니다>가 관객 수 480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 1위를 기록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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