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해법 두고 정치권 대립 격화.. 靑 '대화는 대화대로'

▲ 북한이 14일 발사한 북극성 2형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불과 약 3주만에 북한이 세 차례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한국 자체 핵개발' 목소리가 불거지는 등 북핵(北核) 해결방안을 둘러싼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28일, 신속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국 자체 핵개발을 촉구했다.


서울역에서 열린 '북한 핵대응 촉구 국민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 핵·미사일 대응"이라며 ▲신속한 사드 배치 및 가능한 한 추가배치 ▲북한 핵 폐기 때까지 미국 핵·미사일 한국 배치 ▲한국 자체 핵·미사일 개발 ▲미비한 북한 핵·미사일 대응 하에서의 6자회담 및 대북지원 중단 등을 제시했다.


한 때 '운동권 전설'로 통했던 김 전 지사는 소련 붕괴, 탈북자들의 북한 실상 폭로 등을 계기로 전향해 북한인권 해방, 자유민주 통일 운동에 매진해왔다.


문재인 정부는 '핵은 핵, 대화는 대화'라는 입장이다. 통일부는 26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신청한 말라리아 공동 방역 관련 대북접촉을 승인했다. 작년 1월 북한 4차 핵실험 후 사실상 처음이다.


통일부는 앞서 22일 "민간교류 등 남북관계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히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의하면 북한은 29일 새벽 5시39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으로 스커드 계열 추정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착탄했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소집을 지시했다.


북한은 이달 14일, 21일에도 각각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화성 12형을 발사했다. 미사일 사거리 증가 및 정밀도 향상이 목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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