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경희대 시간강사가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있다.


경희대 시간 강사 A씨는 "나는 세월호 학생들이 배에서 탈출을 해야하는 순간에 전부 카카오톡에 빠져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평소에 말을 안 듣는 고등학생들이 왜 그 때는 말을 잘 들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학생들이 카카오톡을 하느라 사고당시에 일어났어야 할 구조, 탈출 커뮤니케이션 등이 발생하지않았다" "아무도 탈출시도 의견을 제시하지않아 그에 대한 동조현상이 일어났다"고 배 침몰 시 학생들의 안이한 태도가 참사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해당 시간강사는 지난 4월 13일 학생들에게 '세월호 침몰 시 물이 차오르는 배에서 학생들은 왜 탈출시도를 하지않았는가'를 주제로 과제를 지시한 바 있다.


과제를 내주는 과정에서 "이미 내 머릿 속에 정답이 있다"고 말하며 암묵적으로 자신의 의견에 동조할 것을 내비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시간강사의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거부감이 들었고 과제수행 당시에도 강요받은 느낌이 들었다"는 등의 부정적이고 항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시간강사는 과제주제에 대해 지적하거나 항의한 학생들에 대해 "아직 학문을 완성하지 못한 친구들은 생각이 수시로 변한다"며 "아직 학문 수준이 낮은 학생들은 냉정을 잡기 어렵고 나 정도는 되야 이런 일을 냉정하게 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발언이 논란을 부르자 해당 시간강사는 "대구 지하철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여주고 동조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말 이었다" "결론을 짓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 사안에 대해 사고의 방향과 여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해당과제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이 다양함을 인정한 상태에서 글씨체 정도만을 가지고 평가했다"며 "학생들이 했던 발언 중 일부만을 발취해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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