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1~4월 외국인 증시동향을 발표했다(사진=오승환 기자)


[투데이코리아=오승환 기자]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증시가 인도, 대만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 발표됐다.

29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2017년 초부터 꾸준히 유지되어 4월말까지 아시아 주요국 누적 순매수 금액은 214억5천4백만 US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인 순매수 최대 국가는 인도로 밝혀졌는데 순매수 금액은 71억1천400만 달러에 달하였으며 대만이 두 번째로 높은 66억9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와 대만에 이어, 한국(코스피+코스닥, 55억9천400만 달러), 인도네시아(16억3천400만 달러), 베트남(2억6천2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으며, 필리핀은 조사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순매도(-3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아시아 각국 증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7년간 자료를 분석해보면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하면 각국의 지수가 상승하고 순매도를 기록하면 지수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 4개월 간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한국(14.4%), 인도(13.8%), 대만(8.6%), 인도네시아(7.7%) 증시는 대폭 상승한 반면, 유입규모가 미미했던 태국은 1.5% 상승에 그쳤다.

다만, 필리핀은 외국인이 300만 달러를 순매도 했지만 증시는 14.6% 상승했는데 이는 외국인 투자 규모가 크지 않아 지수상승률과 관계가 없었다고 한국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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