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1분기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이 1,001조 7천억 원으로 사상 최초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 1분기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은 총 1,001조 7천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 분기(985.6조 원) 대비 16.1조 원이나 상승한 수치이다.

작년 1분기 이후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은 줄곧 전 분기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0.8조 원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1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온 셈이다.

산업별로 보면 증가한 16.1조 원 중 서비스업 부문에서만 8.2조 원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제조업(6.2조 원)과 건설업(1.9조 원)이 각각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전 분기 서비스업 부문 대출 증가액이 12.8조 원인 것을 고려하면 서비스업의 대출 증가 폭(8.2조 원)은 오히려 축소한 셈이며, 반면에 제조업 증가 폭(6.2조 원)이 전 분기(-9.3억 원)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는 세계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1분기 제조업 분야의 대외 수출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 생산을 위한 대출금을 늘리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속가공제품과 기계장비, 1차 금속 부문을 중심으로 대출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 기관 별 대출 동향을 분석해보면, 예금은행(10.7조 원)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5.5조 원) 모두 전 분기 대비 대출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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