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차지연 기자] 4월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예금) 및 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 기준 통계란 은행이 해당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나타낸 것으로 최근의 금리동향을 잘 나타내주는 자료이다.

4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48%로 전월(1.49%) 대비 1bp 하락하였으며, 대출금리는 연 3.42%로 전월(3.48%) 대비 6b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P'란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리나 수익률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기본단위로 1bp는 0.01%를 의미한다.

수신금리의 경우 순수저출성예금(-1bp)과 시장형금융상품(-2bp)이 모두 하락했으며, 특히 1년 단기 은행채(-4bp)가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3.53%에서 3.42%)과 가계대출(3.43%에서 3.41%)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 달 대기업의 저금리 대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4월 기업부문의 대출금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4월 기존 보유 금액의 수신금리(1.13%)와 대출금리(3.39%)는 모두 전월 대비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리차 역시 2.26%로 두 달 째 동일한 수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지난해 6월 금리를 (1.5%에서 1.25%) 인하한 이후 약 11개월째 변동 없이 동일한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5일 금통위 회의 역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금리 역시 지난 2015년 이후 1%대의 수신금리와 3%대의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 이와 같은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한국은행


한편, 4월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예금은행과 마찬가지로 상승하였으나, 대출금리는 은행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포함된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있다.

전월 대비 대출금리가 상승한 비은행금융기관은 신용협동조합(4bp)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전월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한 추세를 보였다. 특히 4월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전월(10.96%) 대비 19bp 감소폭을 보이며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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